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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여자 팀 추월 경기 분석 - 노선영은 왜 뒤에 들어왔나?

일단 기본적으로 팀추월 경기 자체가 3명에서 위치를 계속 스위칭하면서 타는 겁니다.
맨 앞에 선수가 공기저항을 다 받아내면서 뒤에 선수들이 체력 안배를 하면서 가는거죠.
그리고 뒤에 선수들은 체력을 보충했다가 다시 앞으로 나오면서
서로 돌아가면서 페이스메이커를 해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글에 앞서 노선영 선수가 김보름 박지우보다 기량이 떨어지는건 분명한 팩트입니다.

(노선영 선수는 누구나 알다시피 연맹의 빙신 짓거리로 평창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선수촌을 나갔고 제대로 된 훈련을 못했죠)

허나 어느 나라 팀이던지 팀 추월 3명 중에 한명은 기량이 나머지 두명에 비해 딸립니다.

세명이 다 잘타는 팀은 거의 없다시피해요.(네덜란드 같은 스케이팅 강국 정도는 제외)

그리고 우리나라 경기 뿐만 아니라 폴란드였나요?

우리나라처럼 한 선수가 맨 뒤로 쳐저서 혼자 뒤늦게 들어온 팀이 있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런 상황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임을 염두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식으로 순서를 정해서 게임을 탈지 정하는 작전이 중요하죠.
그 순서에 맞게 경기를 진행하고요. 그러다 게임중에 체력이 떨어지거나 하면 순서가 바뀌기도 하죠.
팀플레이가 중요한데 한국 남자 예선 경기가 아주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 김민석에 비해 기량이나 체력 모두 딸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재원 페이스가 떨어지자
에이스인 이승훈 선수가 마지막에 기존 계획보다 한바퀴를 더 선두로 달립니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진 정재원을 가운데로 놓고 뒤에서 김민석이 살짝 밀어주면서 탑니다.
이런게 팀추월 경기의 호흡이에요.

보통 체력 떨어진 선수를 가운데다 놓고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주는게 기본입니다.



어제 한국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선수 구분을 쉽게 하는 방법은 선수들 팔에 차는 띠 색깔을 보면 압니다.

여자 경기 박지우가 노란색, 노선영이 파란색, 김보름이 빨간색이었습니다.


레이스 스타트는 박지우 - 김보름 - 노선영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은 노선영 - 김보름 - 박지우 그 다음은 김보름 - 박지우 - 노선영 그 다음 순서는 박지우 - 노선영 - 김보름

이때까지 문제없이 타고 갑니다. 남은 바퀴는 두바퀴

노선영 - 김보름 - 박지우로 두바퀴 안으로 진입합니다.

코너를 돌면서 김보름 - 박지우 - 노선영으로 체인지 되고 바로 코너를 지나는데

이때부터 노선영 선수가 뒤로 처지고 김보름 박지우가 둘이서 치고 나갑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코너에서 원심력+관성으로 더 스피드가 올라갑니다..

다른 팀 경기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직선 주로에서 선수 밀어주는 경우는 잘 없어요.

제가 올린 움짤처럼 곡선 주로에서 뒤에서 살짝 밀어줍니다.

곡선 주로가 스피드가 더 나기 때문에 뒷 선수도 탄력으로 밀어줄 수가 있는거죠.

 

 

 

 

이 사진은 노선영(파란색)이 박지우(노란색)을 밀어주면서 곡선을 타는 화면입니다.

노선영 선수는 최대한 팀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는걸 알 수 있는 장면이죠.


노선영이 선두로 달리다가 뒤로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앞에선 두 선수는 스퍼트 하기 전에 뒤로 빠진 선수가 숨 고르면서 페이스를 맞출 시간을 줘야합니다.

그런 틈도 없이 곡선 주로에서 나머지 둘이 치고 나가는 걸 따라가지 못했을꺼에요.

우리 군대에서 행군해보면 알자나요 ㅎㅎ

앞에 사람이 한발 먼저 빨리가면 뒤에 사람은 두발 가야하고 그 뒤에는 세발

뒤에 있을수록 앞에 사람 따라가려면 더 많은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뒷 선수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따라올때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는게 맞는거구요.

게다가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우 직선주로에서 코치가 링크 안에서 사인 내기 때문에

충분히 선수들이 코치 사인 보면서 페이스 조절할 수 있구요. 뒤에 못따라오는걸 몰랐다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그렇다면 노선영은 왜 왕따인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노선영은 이번 평창올림픽 참가에 연맹 쪽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불참 할뻔 한 사건 있엇죠?

이때 그동안 쌓아놓은 속마음을 쏟아내는 작심 발언을 합니다. 연맹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엄청 많이 하죠.

동생 노진규 선수가 아프다고 계속 이야기 했는데 메달권인 선수기 때문에

연맹에서 강제로 데리고 나갔다고 인스타에 올렸고

심지어 팀추월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한번도 다른 선수들이랑 같이 훈련한 적이 없다고 한 인터뷰도 있어요.

기사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빙상계에 끊이지 않는 특정 학교 출신들에 의한 파벌 문제죠.


이 파벌을 알 수 있는게 경기 준비랑 경기 후 화면을 보더라도 두명은 따로 앉아 있고

심지어 한국코치는 그 두 선수만 챙깁니다.

유일하게 파벌하고 전혀 상관없는 밥데용 코치만이 두 선수가 그냥 가버리자 황당하다는 표정과 함께 노선영을 위로하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선영 선수가 이미 빙상계에서 찍힌 상태에서

한국 코치들까지 합세해 대놓고 망신살 주려고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허나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시청자들이 븅신도 아니고 인터넷 조금만 검색해보고

동영상 돌려보면서 다른 팀 경기 비교해보면 다 나오는걸 지들끼리 해놓고 모른척 하는거에요.

 

올림픽의 기본 정신 중 하나는 화합입니다.

한국 선수들끼리 으쌰으쌰 하면서 들어왔다면 순위권에 들지 못했더라도 다 수고했다고 말해 줬을 것이기에

이번 사건이 더욱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