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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다시 보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야구대표팀..결과부터 집고 넘어가면..
온 국민이 다 알겠지만 92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체택된 이후..
12년 올림픽부터 퇴출되기 때문에

다시 체택되지 않는 이상 마지막 올림픽야구에서
최초로 한국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남자 구기 종목 최초의 금메달이기도 하다.

 

 

 

 

                                       < 마운드에 태극기를 꽃던 WBC의 서재응 >

 

WBC 2006..미국의 농간에 이은 어이없는 대진표로..아쉽게 4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국야구..
그리고 이어진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한국야구 참패..
2008 베이징올림픽 지역 예선에서도 일본에 지며..

최종예선까지 가서 베이징행 티켓을 확보..
대표팀 맴버 구성논란까지 불러오며..
정말 2년사이에 최고와 최악을 모두 경험하며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야구는 2006WBC의 영광 이후에 과도기를 겪고 있었고..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시기였다.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포함된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야구는 그야말로 불사조..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근히 한국야구를 대놓고 무시하던 일본에게 2패라는 굴욕을 안겨줬고..
미국, 쿠바까지 연파하며 수확한 금메달..
개개인 선수들이 중요 할 때마다 활약,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정신력과

거대한 운석과 부딪혀도 깨지지 않을 팀워크로 일궈낸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대회 역전승도 많았고 1점차승부도 많았다..그야말로 박진감 넘첬고 드라마였다..
선수들의 똘똘뭉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9전 전승 금메달이라 생각된다..

 

 

 

 

 

 

이번대회에 주연급 활약을 한 선수들은 참으로 많다..
김광현의 자신있는 미소로 던진 두번의 일본전 쾌투..
류현진의 국제무대 징크스를 날려버리는 캐나다전 완봉, 막강화력을 잠재운 결승 쿠바전 쾌투..
정대현의 확실한 뒷문 잠금..

이승엽의 풀리그 부진을 털고 4강 일본전, 일본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결승 투런포..결승 쿠바전 기선제압 선취 투런포 

이대호의 풀리그에서의 일본전 동점 투런포와 중요할때 터져준 장타~ 이승엽,이대호의 힘의 야구..
이용규의 5할에 육박하는 타격감으로 투수들을 흔들었고..결승 쿠바전 추가타점..

정근우,이종욱의 발의 야구..김현수,이진영의 일본전 역전 적시타..

실책을 사이좋게 하나씩 기록했지만 고영민,박진만,김동주의 탄탄한 내야수비 등등 너무 거론될께 많다..

 

 

                                

그래서 나는 영화에서도 감칠맛 나는 역할로 재미를 더해주는..
지극히 개인적인 화려한 조연을 뽑고 싶다..(조연이라고 그 활약이 폄하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투수를 뽑자면 단연 윤석민이 최고의 조연이였다고 할 수 있다..
2년간 선발투수로 활약해 온 윤석민이 2년만에 중간계투로 돌아간다는 것은..
정말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을거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대회에서의 윤석민 등판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였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건 분위기와 사기..그 분위기와 사기가..
자칫 한순간에 상대방으로 넘어가고 한국팀이 침체될 수 있을만한..순간마다 등장했다..
또한 반대로 상승세 탄 한국팀의 분위기와 사기를 이어갈 시점에도 등장했고..
그런면에서 한국투수중에 최다등판(5경기)을 한 윤석민에게 최고의 조연이였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타자를 뽑자면 이택근을 뽑고 싶다..
미국전 9회에 나와 동점타와 역전득점을 성공시킨 것 외에..
그리고 네덜란드전에서의 조금의 활약을 제외하고는 쿠바전 중국전에는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택근을 최고의조연으로 뽑고 싶은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삼국지의 마대처럼..화려하진 않지만 정말 묵묵히 힘든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바로..예비포수의 역할을 한 것인데..한국팀 예비포수가 없었기에..
훈련때도 그렇고 경기 중에도 그렇고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아주며 투수들의 몸 푸는 것을 도와주었다..
자신의 연습할 시간에, 혹은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며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있을 시점에

희생하며 불펜 예비 포수의 역할을 다해준 것이다...
아무리 포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라하더라도 지금껏 거의 해오지 않던 훈련을 했기 때문에..
어찌보면 자칫 본인의 벨런싱을 무너트릴 수 있음에도

정말 묵묵히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준 것에 최고의 조연이라 칭해주고 싶다..

 

 

   

이번 올림픽에서 3中으로 분류되었던 한국야구는

9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위력을 보여주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영광을 안았다..


다만 한가지만 언급하고 끝내자면..KBO를 꼬집고 싶다..
야구팀 출입ID카드를 확보하지 못해 예비포수의 역할을 해 줄 사람도 없었고..
트레이너가 덕아웃에 초반 3~4경기동안 출입을 하지 못하는 일도 생겼고..
훈련장에도 모든 코칭스텝이 다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
또 지원팀이 없었기 때문에..매니저 역할마저 하며 코치가 이리저리 알아보며 뛰어다니는 풍경..
거기다 팀스포츠인 야구에서 감독이 선수들과 다른 선수촌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선수들과의 호흡, 분석, 미팅 등이 중요한 팀스포츠에서 이건 정말 모라 할말이 없는 어이없는 조치다..
도대체 KBO의 이런 어이없는 행정은 어디까지인가..

마치 메달을 따지 못했을 경우..허울 좋은 핑계꺼리라도 만들려고 그랬던 것인가..
그에 반해 일본..5명이나 여유ID카드를 확보에 선수단을 지원해줬다..
KBO측에서는 대한체육회에서 발급해주지 않아 분통을 터트렸다라고 말하지만..
그것도 능력이다..야구 같은 팀 스포츠에서 이런 경기 외적인 지원도 능력이다..

그런것도 못할꺼면 야구위원회는 왜 필요한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하고..국내무내에서도 야구팬의 발길을 잡고 호황을 누릴려면..
이러한 행정적인 측면은 꼭 고처져야 할 문제라고 본다..

앞으로 더욱 나아지는 KBO의 지원과 행정을 기대한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2008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세대교체팀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가 많아 앞으로의 10년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모두들 몸 관리 잘해서 더욱 재미있는 프로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하기 바란다..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활약기대하고..2009WBC 화이팅이다.. 

이번 금메달로 정말 한국야구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