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항이 마비가 오면서
3~4일동안 9만명이 발목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훈훈한 이야기와 나쁜 이야기들이 연일 기사로 쏟아져 나온다.
공항이 노숙촌으로 변하면서 박스를 1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했다는 나쁜 기사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수하물 박스가 원래 1만원.
아 같은 한국인이지만 이런 천박한 기회주의는 참으로 옳지 못하다.
한국인들의 이런 성향은 어디서부터 나온 것일까.
어린 시절부터 경쟁과 경쟁.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각박한 교육 문화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경쟁이라는 그 강박에 시달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금 느리게 가는 것을 용서치 않는 한국 사회.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 풍토.
이번 사건을 보면서 하고 싶은 것을 찾게 해주고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키우는게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지나친 경쟁이 지속되면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이런 혼란만 더 가중될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제주도의 미흡한 대처도 나타나긴 했지만
공항에 체류된 사람들을 위해 지원을 나가 주말도 반납하고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무슨 잘못인가.
통제되지 않는 혼돈 속으로 들어가 일을 하며 아 힘들다, 아 짜증난다 라는 마음이 들어도
모두 열심히 지원을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을 응원한다.